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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ºㅁº !!!

그녀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'여장부'였다.

털털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에 일처리도 깔끔했다. 사람과의 대면에서 쉽게 말을 열지 못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닮고 싶은 성격의 소유자였다.

그녀를 만날 당시, 난 매우 힘든 상태였다. 마음은 마음대로 피폐해지고, 몸은 몸대로 녹슬어버린 듯한 기분이랄까? 가끔씩 그녀와의 대화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했던 것 같다.
어쩌면, 그녀의 곁을 지키던 그 사람이 매우 부러웠다고나 할까..?

일을 관둘 때, 관두더라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는 말이 얼마나 고마웠던지...

항상 그녀 주위에서 맴돌았지만, 그렇게 잘 대해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. 어차피 그녀에게는 그냥 아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니까...

그녀가 오랫동안 연애하던 그 사람과 헤어졌다는 말에 조금의 충격을 받고, 조금의 희망을 얻었다. 그때에는...

그러다가, 딱 1번. 고백같지 않은 고백을 한 적이 있다.
물론 돌아온 답은 "NO"같았지만, 뭔가 후련했다. 서로 얼굴보기 껄끄러워 지겠다던 그녀의 말에 섭섭했던 기분도 생겼지만, 다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 때와 같은 관계로 여전히 지속 중이다.

가끔 그녀의 헤어진 그 사람과의 관계와 정리되지 않은 거 같은 생각에 화가 나지만, 뭐 어쩔 수 없자나.. 난 그냥 아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니까..
몇 년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날 보면, 내 자신이 비참해진다. 어찌보면, 그저 아는 사람으로만 지내는 게 지금의 나와 그녀에게는 도리어 득이 되리라 생각되기에.. 가슴까지 올라오는 그 말을 애써 참는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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